“그냥 갈 수는 없었다”…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김혁규(닉네임 데프트)가 5월 19일부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입대를 하루 앞둔 18일, 그는 개인 방송을 통해 짧게 자른 머리를 공개하며 “조용히 입대하려 했지만, 그래도 팬들에게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았다.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고 전하며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13년 커리어 잠시 멈춘다…풍부한 이력 남기고 입대
2013년 MVP 블루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혁규는 중국 EDG와 한국의 다양한 명문팀(kt 롤스터, 킹존, DRX, 한화생명, 디플러스 기아)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2022년 DRX 소속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글로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kt 롤스터에 복귀해 마지막 시즌을 소화하며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복귀할 마음 변함없다”…선수 생활 재개 가능성도
은퇴가 아닌 ‘잠시 멈춤’일 뿐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혁규는 지난해 열린 팬들과의 송별회 자리에서 “내년에는 내가 없겠지만, 전역 후에도 선수로 다시 복귀하고 싶다”며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팬들 역시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돌아올 데프트를 기다리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복무 기간은 약 1년 6개월…2026년 11월 제대
김혁규의 전역일은 2026년 11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그가 군복무를 마친 뒤 어떤 모습으로 다시 LoL 무대에 등장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데프트’라는 이름이 남긴 족적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e스포츠 팬들은 앞으로 1년 반의 공백을 기다림으로 채우며, 그가 다시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